2012 홈스테이 수기
2012.7.24/김규남
우리는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맞아 싱가포르 가족 3인과 스위스와 카메론의 두 나라에서 온 친구관계인 2인과 함께 두 번의 홈스테이를 하였다.
첫 번째는 싱가포르에서 온 캐롤린 가족이었는데 2박3일간 엑스포와 여수관광을 포함하여 2주간 코리아 전국일주를 계획으로 보디가드를 자청한 캐롤린의 친정아버지와 그녀의 아들 켈럽이 동반했다. 홈스테이의 첫 손님인지라 처음엔 푯말을 들고 공항출구에서 기다리는 일도 왠지 쑥스럽고 영어로 대화하면서 운전하는 일도 만만치는 않은 일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긴장이 줄고 언어나 문화의 차이에 대한 경계심도 풀 수 있었다. 저녁시간엔 싱가포르에서도 인기 있다는 런닝맨을 보았는데 말로만 듣던 한류열풍을 눈으로 확인한 것 같아 왠지 모를 자부심이 마음을 훈훈하게도 하였다. 엑스포 관람을 할 때에는 이미 엑스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우리 아이가 가이드를 하였는데 빅오쇼를 보기 위해 자리를 잡을 때는 순환버스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버스정류장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는 센스를 발휘하였다며 웃기도 하였다. 또 여천공단 야경과 여수대교 이순신대교도 같이 관람하였는데 여수대교에서 바라본 산단의 불빛이 마치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아름답다고 하였다. 식사는 첫째 날은 미역국과 나물위주의 한국식을 준비하고 둘째 날은 시레기국에 주먹밥, 튀김, 스테이크 등 퓨전식을 준비하였고 매실이나 복분자등 우리나라의 고유음식도 같이 대접했는데 특히 매실의 맛에 엄지손가락을 들어 환호해주었다.
두 번째는 친구관계인 스위스인과 카메룬인 이었는데 세 나라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각자 나라에 대한 문화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스위스의 복지에 놀라고 남북분단에 대해 세계가 우려가 많다는 점도 새롭게 느껴졌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귀가 가려우면 누군가 나의 흉을 본다고 하지만 스위스에서는 재채기를 하면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비슷한 이야기가 있단다. 비록 생각과 생활방식은 달라도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느끼는 작은 계기였던 것 같다.
두 번의 홈스테이를 하면서 느꼈던 점은 그동안 단순히 영어를 배우기 위해 외국인과 교류하는 것과는 참 다르다는 것이었다. 어렸을 적에 수학여행이나 파자마 파티 등을 통해 친구와 밤을 새고 나면 더 돈독한 우정을 쌓을 수 있을 수 있던 것처럼 우리 집에 손님으로 오신 외국인을 위해 무엇이 더 편하고 좋을지를 고민하는 동안 처음의 서먹함과 경계심은 사라지게 되고 같은 환경에서 같은 생활모습으로 서로가 공감할 수 있는 대화를 하다보면 마치 한 가족 같은 동질감도 느낄 수 있다. 특히 앞으로 세계가 주 무대가 될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색다른 경험은 폭넓은 세계관을 갖는 계기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조금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엑스포 관람할 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 먼 곳에서 오신 분들이었기에 개인적으로 휴가를 내고 한 달간 국제관 자원봉사를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단시간에 좋은 것들을 많이 보여주려 애를 썼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엑스포관람의 대부분이었던 것 같아 괜시리 미안했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족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만들어 준 여수시 홈스테이 관계자님들께 감사의 말씀전하며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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